싱가포르의 국부펀드 테마섹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6300억 원어치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시장에서 처분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테마섹의 자회사인 아이온인베스트먼트(Ion Investments B.V.)는 이날 장 마감 이후 블록딜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매각 대상은 셀트리온 지분 1.9%(257만 주)와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1.5%(221만 주)로 총 5억500만 달러(약 6219억 원) 규모다. 매각 실무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모건스탠리가 맡았다.
아이온인베스트먼트는 2010년 5월 셀트리온 보통주 1223만 주를 사들이며 2대 주주가 됐다. 2018년까지는 두 자릿수 지분율을 유지해오다 지난해 말 지분율을 한 자리(9.47%)로 낮췄다. 장 내외 매각을 통해 투자자금을 지속해서 회수했다.
블록딜이 성사되면 아이온인베스트먼트는 최대 6300억 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이 회사는 2년 전에도 셀트리온 224만 주와 셀트리온헬스케어 290만 주를 장외시장에서 처분한 바 있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아이온인베스트먼트의 셀트리온 지분율은 약 7.57%,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약 7.87%로 소폭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