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날 밤 M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및 대규모 모임에 대한 우려를 고려할 때 7월에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그려볼 수 있냐’는 질문에 “그려보기 어렵다”고 답했다.
당내 유력 대선주자가 전대 조정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앞서 지난달까지만 해도 그는 “팬데믹과의 싸움과 정상적 민주 절차 진전을 병행하는 것은 가능하다”며 전대 취소 등의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웨스트버지니아 주가 경선 날짜를 기존 5월 12일에서 6월 9일로 미루기로 하는 등 일정 연기도 잇따르고 있다. 일정을 조정하는 주가 속출하면서 6월 첫째 주 화요일인 6월 2일 경선을 치르는 주는 애초 4곳에서 무려 11곳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6월 2일 경선은 14개 주에서 경선이 동시에 치러졌던 지난 3월 3일 ‘슈퍼 화요일’에 이어 ‘제2의 슈퍼 화요일’로 자리 잡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6월 2일 경선에 걸린 대의원 수가 822명으로, 슈퍼화요일(3천979명) 다음으로 많다고 전했다.
한편 WP와 폭스뉴스 등은 이날 바이든 전 부통령의 참모를 인용, 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로 코로나19 대응 전략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대응을 고리로 한 현직 대통령과의 맞짱 토론 의사를 밝힌 셈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수개월 간 조언을 내놨다”며 “그가 여러 번 말했듯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자체에 대해서는 책임이 없지만 연방정부의 느리고 혼란스러운 대응에 대해서는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