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1대 총선 지원에 대해) 요청 받고 있는데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현재는 당의 특별한 직책 맡지 않고 개인적인 차원에서 문재인 정부의 안정과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에서 최선 다하려 한다”고 말했다.
임종석 전 실장은 2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 출정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가장 마음 가는 곳이 광진을”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호남 지원 관련해서도 “의논 중인데 제가 도움될 수 있는 만큼은 도리를 다하려 한다”면서 어느 지역을 특정해 지원할 의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지난해 11월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힌 뒤 첫 공식 행보로 광진을 등에서 총선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공식적인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도 고사한 한편, 지난 1월 21일 민주당 정강·정책 방송연설 첫 연설자로 나선 바 있다. 임 전 실장이 첫 지원유세로 광진을을 택한 배경으로 문재인 정부의 1기 청와대 참모진이라는 인연 등이 작용했다.
이어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마음 가는 후보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라면서 “국민께서 워낙 정확하시다. 정보량도 정치인만큼 많으시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기준도 굉장히 높은 수준이다. 저희는 조심스럽고 차분하게 선거를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께서 여러가지로 마음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하시는데 저희가 가볍게 말이든 행동이든 하면 안 될 것 같다”며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의 실언 등을 지적했다. 그는 또 “야당도 조금 고민을 많이 하셔야 할 것 같다. 야당도 이럴 때 힘을 모은다면 그걸 온전하게 국민이 평가해주실 텐데 자꾸 습관적으로 소모적인 정쟁으로 끌고 가려 하면 야당도 좋은 점수를 받기는 어렵지 않을까. 조심스럽고 어려운 선거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그는 열린민주당에 대해서는 “당에 책임 있는 자리를 안 맡고 있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총선 후에 대답하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드러냈다.
임종석 전 실장은 광진을 미래통합당 후보인 오세훈 후보에 대해 “오세훈 후보가 광진에 뿌리를 내리러 온 거라 생각되지 않는다. 본인의 정치적 목표가 있으신 것이고 그런 면에서 광진을 활용한다고 하면 너무 야박한 표현인가”라고 소견을 드러냈다.
그는 “추미애 의원이 있을 때 그런 걸(정치적 목표 등) 염두에 두고 오신 것이다. 지금은 완전히 구도(고민정 후보와 구도)가 바뀐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저같으면 종로에서 끝장을 봤을 것 같다. 왜 내가 선택받지 못했는지를 성찰하고 그때부터 구슬땀을 흘렸으면 오히려 그게 더 본인이 생각하는 정치적 목표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제가 보기에는 이래도 저래도 떠날 분으로 보인다. 본인도 부인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또 “본인의 정치적 목표가 있기 때문에. 그러나 광진은 대표적인 서민들이 사는 곳이다. 정말로 헌신적으로 책임감을 갖고 이곳 주민들의 생활과 지역 발전을 책임져야 할 곳이고 또 고민정 후보는 누구보다도 문재인 대통령, 공영방송 14년의 안정된 자리를 털고 문재인 후보를 따라나설 때부터 세상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고 참여하고 싶어했고 지금 국민 덕에 그런 기회가 왔고 안달이 나 있는 일하고 싶어서 안달이 난 후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떻게 봐도 고민정 후보가 더 적격이 아닌가. 고민정 후보가 더 잘 준비된 좋은 후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