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내증시에서 롯데쇼핑이 3분기 실적 하향조정 우려와 무리한 해외시장 진출 시각이 맞물리며 사흘째 급락하고 있다.
오전 11시 17분 현재 롯데쇼핑 주가는 전장대비 4.83% 떨어진 22만6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롯데쇼핑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며 롯데쇼핑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3% 늘어날 전망이지만 예상 영업이익은 0.2% 증가한 1685억원으로 기대되고 이는 소비여건 악화와 추석수요 부진 등의 영향과 백화점 신규점 투자와 인건비 상승 부담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노무라증권도 해외시장 확대에 대한 불확실성과 내수 전망 악화 등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 특히 해외사업의 경우 너무 많은 국가에 점포를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라며 이는 모든 해외사업 역량을 중국내 할인점에 집중하고 있는 신세계와 대비되는 점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7일 마크로 인도네시아의 지분 100%를 3920억원(유로환율 1727원 적용)에 인수키로 결정, 75%의 지분(2940억원)은 롯데쇼핑이, 25%의 지분(980억원)은 롯데쇼핑의 100% 자회사인 싱가폴 현지법인 '롯데쇼핑 홀딩스' 가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김경기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롯데쇼핑의 마크로 인도네시아 인수가격이 약 35%의 인수 프리미엄이 반영돼 대형마트 사업을 통한 영업가치만으로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나 향후 부동산 개발을 통한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