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2일 오후 3시 24분(미 동부시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만215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5만1335명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2월 말 중국에서 첫 코로나19 발병 사례가 나온 지 석 달여 만이다.
특히 최근 들어 확진자 수가 폭증세를 보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강조했다. 지난달 26일 50만 명을 넘은 후 1주일 만에 배로 늘어났다. 확진자 수가 90만 명에서 100만 명이 되는 데는 하루밖에 걸리지 않았다.
여기에다 코로나19 무증상 환자나 통계에 잡히지 않은 감염자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3개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심했다. 이들 국가의 확진자가 전 세계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미국의 확진자 수는 이날까지 23만4462명으로 집계돼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이 나온 국가가 됐다. 이는 전 세계 환자의 4분의 1에 달한다. 이탈리아(11만5242명), 스페인(11만238명)도 10만명을 넘겼다.
이어 독일(8만4264명), 중국(8만2432명), 프랑스(5만9926명), 이란(5만468명), 영국(3만4165명), 스위스(1만8827명), 터키(1만8135명) 순으로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
사망자는 이탈리아가 1만3915명으로 가장 많았다. 스페인(1만96명), 미국(5648명), 프랑스(4503명), 중국(3322명)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일본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가 후생노동성과 각 지자체의 집계를 종합한 결과, 이날 오후 11시 30분 현재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3483명으로 늘었다. 특히 일본은 이날 27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하루 기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4명 늘어 84명이 됐다.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은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경제 활동 재개에 들어갔다. 그러나 전날에도 90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온 데다가 55명이 무증상 확진자로 밝혀져 확산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