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영향 미미”-IBK투자

입력 2020-04-0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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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변동성으로 신재생에너지 투자가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함형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유가 하락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투자 감소 우려감이 커지고 있으나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신재생에너지 투자는 유가와 관계없이 이뤄졌다”며 “2014년 유가가 급락했을 당시 태양광 수요는 전년대비 24% 증가했고 2015년 34%, 2016년 32% 증가하며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가 하락 시 신재생에 대한 투자 증가 흐름은 시추 사업 투자에 대한 수익성이 불확실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우드맥에 따르면 시추 사업의 IRR은 유가 배럴당 60달러에서 20%대를 보인 반면 35달러에서는 6%대로 하락한다”고 분석했다.

또 “반면 태양광과 풍력의 평균 IRR은 5~10%대로 저유가 국면에서는 신재생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더 높다”며 “유가 변동에 따라 시추 사업의 IRR 변화폭이 큰 반면 신재생 에너지는 추가적인 원가 투입이 없어 미래 현금흐름 또한 안정적이기 때문에 유동성 확대가 신재생 투자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짚었다.

그는 “유럽을 필두로 이루어지는 환경규제로 저유가 국면에서도 재생에너지, 전기차의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럽은 2050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유럽그린딜’을 지난해에 발표했고, 올해 1월에는 1000억 유로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경우 오바마 정부에서 그린 뉴딜을 정책을 수행하며 녹색산업에 대해 940억 달러를 투자했고 태양광과 풍력시장의 성장을 이끈 ITC, PTC 세액공제를 시행했다”며 “현재 트럼프 정부 하에서는 친환경 사업이 주목받지 못하나 주 단위로 RPS 상향이 이뤄지고 있고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공략에 그린 뉴딜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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