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2018년 제70주년 추념식 이후 2년 만에 4.3평화공원을 다시 찾았다. 현직 대통령이 재임 중 두 차례 추념식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72주년 추념식은 ‘코로나 19’ 사태로 예년 참석자 규모에 비해 1/100 수준인 150여 명(유족 6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지만 엄숙히 봉행됐다. 이에 제주4.3평화재단과 4.3유족회는 고령자와 취약계층 참석을 자제하도록 협조 요청하고 모든 참석자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지침을 준수하도록 안내했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를 통해 "국회에 제출된 4.3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4월 말 개소하는 제주4.3트라우마센터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2년 전 제70주년 추념식에 참석해 희생자들에게 사과하고 희생자 명예회복, 유해발굴, 배보상 및 국가트라우마센터 설립 등을 위한 국회와의 협의 등을 약속했다.
희생자 명예회복과 관련, 2019년에 국방부차관과 경찰청장이 사상 최초로 광화문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또한 2020년부터 개편된 한국사 교과서에 4.3사건 관련 내용이 증가했고, 사건의 원인과 전개 과정도 보다 자세하게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