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목욕탕감염, '사회적 거리두기' 목소리↑…"뭉치면 감염, 흩어지면 산다"

입력 2020-04-03 11:44 수정 2020-04-0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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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기사 내용은 직접적인 연관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사진과 기사 내용은 직접적인 연관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 목욕탕감염이 현실화됐다.

강원도 보건당국은 3일 오전 철원 김화읍에 사는 70대 여성 A 씨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 씨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철원 주민 B(67·여)씨와 같은 목욕탕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B 씨는 철원 거주자지만, 의정부성모병원 근무자로 의정부 확진자로 분류됐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고등학생 C 양과 50대 여성 D 씨도 같은 목욕탕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목욕탕에서 벌써 3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해당 목욕탕 이용객은 30여 명이다.

교회에 이어 목욕탕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주말을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는 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더욱 중요한 것은 무증상 환자가 다수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증상이 없어 병원 치료를 받거나 자가 격리를 취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때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면, 자신도 모르게 바이러스가 퍼지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온라인상에서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명언을 뒤집은 "뭉치면 감염되고 흩어지면 산다" 운동 조짐도 일어나고 있다.

한편 3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만6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74일 만에 1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86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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