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해외 유입 확진 사례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해외입국자에 대한 관리 강화를 위해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를 실시 중이며, 지난해 대비 해외 입국자는 9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에서 추가로 입국한 교민 중에서는 확진자 1명이 발생했고, 이란에서 입국한 재외국민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퇴소했다.
3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48명은 국내에서 확진된 사례"라며 "해외유입사례는 총 38건으로 검역단계에서 확진된 사례가 22건, 지역사회에서 확진사례가 16건"이라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달 1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고 있다. 중대본 통계를 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달 입국자 수는 총 34만390명으로 지난해 대비 92%가 줄었다. 이 중 우리 국민은 75%를 차지했다.
국가별로 중국 입국자는 전년 같은 기간 87만5034명에서 2만4912명으로 97%가 줄었고, 미국과 유럽 입국자도 각각 58%, 71% 감소했다.
입국자 관리 강화에 따라 입국자는 계속해서 줄어들 전망이다. 윤 총괄반장은 "2일 자 출입국시스템에 따른 입국통계를 보면 5924명이 입국한 것으로 돼 있다"며 "지난 일주일 7000명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던 것이 6000명 미만으로 떨어진 부분이 고무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에서 2차로 2일 입국한 교민과 가족들 205명 가운데서는 코로나19 유증상자 20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유증상자와 확진자를 제외한 185명은 천안 우정공무원연수원에 입소해 격리에 들어갔다.
한편 지난달 19일에 정부 임시항공편으로 귀국해 시설격리 중이었던 이란 재외국민 79명은 모두 진단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돼 이날 오전 임시생활시설에서 퇴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