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계, 판매수수료율 인하ㆍ대출 지원 등 중소협력사 지원책 내놔

입력 2020-04-0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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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ㆍ홈쇼핑업체 12개사, 중소 협력사 지원 간담회 열어

(사진제공=롯데홈쇼핑)
(사진제공=롯데홈쇼핑)

홈쇼핑업계가 정부 지침에 따라 판매수수료율 인하, 대출 지원 등의 방안이 담긴 중소 협력사 지원책을 내놨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3일 TV홈쇼핑 7개 업체와 데이터홈쇼핑 5개 업체 대표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본 중소 협력사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가 1일 내놓은 ‘코로나19 관련 업종별 지원방안’에 대한 후속 조치로,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영상회의로 진행됐다.

이날 과기부는 홈쇼핑업체에 중소 협력사 판매수수료율 인하, 상품 판매 및 홍보, 자금 지원을 중심으로 상생 방안을 요청했고, 각 홈쇼핑사는 실정에 맞게 지원안을 마련했다.

GS홈쇼핑은 무이자 대출, 판매수수료 반납 등을 통해 중소 협력사에 총 323억 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먼저 110억 원의 자금을 마련해 무이자로 협력사에 대여해 준다. 코로나19로 수입이나 판매에 직접적인 차질이 생긴 협력사가 대상이고 특히 대구ㆍ경북 지역에 본사가 있는 기업은 우선으로 고려해 지원할 예정이다.

GS홈쇼핑은 또 기존 700억 원 규모로 조성된 상생펀드에 추가로 200억 원을 증액해 총 900억 원의 재원을 마련해 코로나19로 피해 본 협력사가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돕는다.

이외에도 GS홈쇼핑은 방송 판매 실적이 부진한 소규모의 협력사를 대상으로 11억 원의 자금을 마련해 수수료를 직접 돌려주기로 했다.

NS홈쇼핑은 판매 수수료 무료ㆍ인하, 대금 선지급 등을 골자로 한 중소 협력사 지원책을 시행한다. NS홈쇼피은 무료 방송과 판매수수료 인하 방송을 통해 코로나19 피해 협력사에 판매 기회를 제공한다.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인 'NS상생스토리'를 활용한 무료 방송과 판매수수료가 10% 내외인 특별 프로그램에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을 우선적으로 편성할 계획이다. 가장 큰 피해를 본 대구경북지역 소재 중소기업은 지역 중소기업 특별전을 통해 지원한다.

또 결제 대금 지급 기일도 단축한다. 자금이 부족한 협력사를 위해 기존 10일 지급을 5일로 단축하고, 동반성장 상생 펀드와 무이자 대출 프로그램을 활용해 중소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는다. 아울러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중소기업 제품 특별전을 운영해 판로 확대도 지원한다.

롯데홈쇼핑은 대구ㆍ경북 특산물을 대상으로 ‘내고향 우수상품전’ 방송을 진행하고, 방송에 참여하는 업체에 상품 판매 금액의 5%를 환급해준다.

또 상품 주문, 배송 관련한 수수료만 부과해 실질적인 수수료 우대방송인 ‘상생스튜디오’에 코로나19 피해 기업이 우선 입점하도록 한다. 아울러 100억 원 규모로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대구와 경북 지역 협력사와 피해 업체를 대상으로 2000억 원 규모의 상생 펀드를 운영한다.

현대홈쇼핑은 판매 수수료 없는 무료 방송, 제작비 지원 등 기존 운영하던 협력사 지원책을 확대하고, CJ오쇼핑 역시 무료 방송 대상을 확대해 중소 협력사 지원에 나선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홈쇼핑사가 그간 축적해온 중소기업 지원 경험을 십분 활용한다면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홈쇼핑이 중소기업의 진정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상품 판매수수료율 인하, 대금 선지급 등의 조치가 건전한 상생 관행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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