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신규 투자 불가 결정에도 불구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와 고용안정을 위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경영 쇄신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쌍용차는 자체 경영쇄신 노력과 함께 부족한 재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이해관계자의 협력방안을 모색해 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글로벌 산업 전반에 위기가 확산하는 상황 탓에 대주주의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쌍용차는 이미 지난해 복지 중단과 축소에 이어 시장과 미래 변화 대비를 위해 재무구조 개선과 인건비 절감까지 추진하는 고강도 경영 쇄신책을 마련한 바 있다.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상품기획부터 연구개발, 생산, 판매, 서비스까지 회사의 전 부문에 걸쳐 업무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내부 혁신역량 강화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마힌드라는 쌍용차에 400억 원의 일회성 자금을 지원하고, 신규투자 유치로 재원확보를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맞춰 쌍용차도 2022년 수익성 확보를 위한 3개년 사업계획 상 신규 자금조달을 위해 부산물류센터 등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현금을 확보해 단기 유동성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쌍용차의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5000억 원은 당장 올해 조달이 필요한 자금이 아니라 향후 3년 동안 필요한 자금인 만큼, 마힌드라가 제시한 지원방안을 활용하고 여러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차질 없이 자금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쌍용차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향후 실현 가능한 경영계획을 통해 이해관계자의 지원과 협조를 구해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그간 이어온 상생의 노사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회사의 성장과 고용안정이라는 공동의 목표달성을 위해 제품경쟁력 확보와 판매증대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국가적인 지원과 사회적인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