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가 유럽과 미국 등에서 급증하는 해외입국자 관리를 강화한다.
강남구는 자가격리자 관리 강화를 위해 3일부터 입국자 규모, 출국지 등 입국 예정자 사전조사를 실시해 329명이 접수를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강남구는 입국예정자 가족으로부터 대상자의 기본 정보(이름·생년월일·연락처·주소·입국일)를 접수받은 뒤 입국 당일 모니터링 전담 공무원을 배정할 예정이다. 2주일간 자가격리 기간을 고려해 해외입국자에게 마스크 14장, 가족에게 10장 등 총 24장을 지급한다.
기존 입국자 관리시스템은 공항에서 입국자를 일일이 조사한 뒤 명단을 지자체로 통보하는 방식이었다. 지자체가 내용을 분류하기까지 이틀 가량 소요돼 실제 자가격리자 관리에 돌입하기까지 공백이 발생한다.
강남구는 해외입국자를 미리 파악한 뒤 입국 시 공항리무진버스와 구급차를 신속히 지원해 모든 입국자가 강남구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받고 귀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비입국자의 가족에게도 생활수칙 준수 등을 안내해 2차 감염을 방지한다. 가족들이 2차 감염 차단을 위해 호텔 투숙을 원할 경우 구청에 문의하면 인터콘티넨탈 서울코엑스, 강남패밀리호텔, 오크우드프리미어 코엑스센터, 신라스테이 역삼 등 호텔 4곳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1일부터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가 의무화된 만큼 유학생 등 입국자가 많은 강남구는 빈틈없는 선제 조치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해외입국 예정자 가족분께서도 57만 강남구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사전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