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가 자동차 차체 주요소재 제작에 '핫 스탬핑(Hot-Stamping)' 공법을 도입한다고 8일 밝혔다.
'핫스탬핑 공법'이란 뜨거운 상태의 철강소재를 도장 찍듯 프레스로 성형한 뒤 냉각시키는 공법으로, 이 공법을 적용할 경우 원소재는 가공 전에 비해 3~5배 가량 높은 강도를 지니게 된다.
하이스코는 "옛날의 대장장이들이 쇠를 불에 달궈 두드리고 물에 식히는 담금질을 통해 단단한 철기구를 만들었던 원리를 현재의 열처리기술에 적용한 것"이라며 "이 공정을 통하면 초고강도의 자동차 소재를 만들 수 있어 해외 자동차와 철강사의 합작개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아르셀로, 티센크룹, NSC(신일철) 등 세계 유수의 철강사에서 핫스탬핑 공법의 제품개발에 성공해 볼보나 BMW, 폭스바겐 등의 자동차에 제품을 적용하고 있으며, 도요타의 경우 일부제품의 개발을 완료한 상태이다.
하이스코 관계자는 "핫스탬핑 제품은 초고강도의 특징에 따라 차량의 충돌 및 전복시 탑승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주요부분에 적용된다"며 "기존 소재에 비해 2배 가량의 강도향상 효과와 25% 가량의 경량화효과를 구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하이스코는 지난 2004년부터 현대자동차와 공동연구활동을 통해 제품개발을 진행했으며, 현재 양산체제를 완료하고 2009년에 출시하는 현대차의 중대형 모델에 적용할 예정이다.
하이스코 관계자는 "이외에도 현대차의 북미 현지생산차량에도 핫스탬핑 소재를 적용, 내년부터 현대하이스코의 핫스탬핑 부품을 장착한 차량들이 한국과 미국의 도로를 달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