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보수 강세 지역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가 도내 격전지로 떠올랐다. 김태호 후보가 미래통합당 공천배제에 반발하면서 탈당, 무소속 출마하면서 각 후보자는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유세에 나섰다.
이 지역구엔 서필상 더불어민주당, 강석진 미래통합당, 김태호 무소속 후보 등 7명이 후보가 출마했다.
5일 서필상 후보는 함양군 안의면 오일장을 시작으로 합천군 가야시장을 돌며 유세를 펼쳤다. 서 후보는 "저는 집권 여당 후보로 문재인 대통령, 김경수 경남지사와 함께 우리 지역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40∼50년간 보수 텃밭인 곳에서 이제 3자 구도로 가는 분위기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석진 후보는 이날 합천군 초계시장을 찾아 "이번 선거는 단순히 국회의원 한명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하는 선거"라며 "나라를 살리는 마음으로 저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강 후보는 "보수 진영 세력이 저를 중심으로 모이고 있다"며"당선되면 혼신의 힘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태호 후보는 이날 오전 함양군 안의면 유세에 이어 합천군 가야시장을 찾았다. 김 후보는 "한 번도 당을 떠난 적이 없었는데 누군가 장난친 공천으로 무소속 출마했다"며 "인사를 드리고 지역민을 만날수록 격려와 지지가 이어져 무소속이지만 외롭지 않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낙후된 우리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도지사와 국회의원을 지낸 저 김태호뿐입니다"라며 인물론을 내세웠다.
유세 현장에서 각 후보 지지자들은 '집권 여당 후보(서필상), 현역(강석진), 큰 인물(김태호)' 등을 외치며 환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