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6일 에쓰오일에 대해 1분기 대규모 재고평가손실과 더불어 장단기 수요 부진이 전망된다며 목표가를 8만5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 ‘홀드’를 유지했다.
황유식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4135억 원으로 대규모 적자를 추정한다”며 “WTI 기준 배럴당 평균 유가는 12월 59.8달러에서 3월 30.8달러로 하락해 기말 재고평가손실 및 원재료 투입시차에 의한 고가 원재료 효과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석유화학의 경우 P-X 공급과잉과 수요감소, 유가 하락 전의 고가 원료 사용으로 인해 부진한 실적이 지속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황 연구원은 “2분기 배럴당 평균 유가가 30달러 이하에 머물 경우 추가적인 재고평가손실 인식이 가능하다”며 “정유제품과 석유화학 제품의 글로벌 수요 부진은 2분기 출하량 감소로 나타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에 의한 제품 수요 감소로, 장기적으로는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로 가솔린 수요의 구조적 감소가 예상된다”며 “반면 중국과 중동 등 글로벌 정제설비 증설 규모는 확대될 예정으로 정유제품 공급과잉은 심화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