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혈액 부족 위기, ‘단체헌혈’로 힘을 보태는 강동미즈여성병원 직원들

입력 2020-04-0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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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19가 쉽게 진화되지 않는 가운데, 대면접촉이 지양되며 단체헌혈 역시 눈에 띄게 감소하는 추세다. 회사, 단체, 모임 등에서 꾸준히 선행되어 오던 헌혈이 감소함에 따라 전국의 응급실은 혈액 부족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실제로 외출 자제 및 각급 학교 개학 연기, 기관과 단체의 헌혈 취소 등으로 헌혈 참여도는 급락했다.

이러한 사회적 어려움을 맞아, 혈액 수급이 어려운 의료기관을 지원하기 위해 강동미즈여성병원 직원들이 나섰다. 강동미즈여성병원은 3월 18일 내부공지를 통해 “강동미즈 직원들이 생명을 살리는 사랑의 헌혈 기부에 동참한다”면서, 국가적 재난을 극복하고 응급환자를 위해 힘을 모으는 헌혈운동에 뛰어들었다.

강동미즈여성병원은 대한 적십자사에서 헌혈버스를 지원받아 신청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헌혈을 진행했다. 또한 적극적인 참여는 권장하되 헌혈 전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등 감염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 안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단체헌혈을 통해 집단감염이 이뤄질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종식시켰다는 것.

이달경 대표원장은 “우리가 의료업의 첨단에 선 종사자로서, 응급실에서 불철주야 고생하는 의료인들과 혈액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분들께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었다”고 전하며 “큰 도움은 아니라도 작은 마음이 모여서 코로나19 위기상황을 헤쳐나갔으면 한다”그리고 이러한 어려운 시기야 말로 서로를 배려하는 따뜻함이 절실한 시기라고 생각해서 단체헌혈의 뜻을 밝혔다. 원장과 간호사 등 임직원이 참여한 강동미즈여성병원의 헌혈은 4월 2일, 병원전용 주차장에서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진행되었다.

이 대표원장은 아울러 헌혈에 참여한 임직원들에게도 “모두가 불안에 떠는 이 시기에, 흔쾌히 뜻을 모아 주어 참으로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전국 각지에서 뜻 있는 단체나 협회의 헌혈운동 참여가 이어져 위험한 응급환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은 물론, 전국 어디에서나 헌혈에 동참하고자 하는 사업장이나 단체가 있다면 대한적십자사로 연락하여 단체헌혈이 가능하다. 참여자가 40명 이상이면 헌혈버스가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헌혈을 진행한다고 하니, 뜻 있는 개인과 단체의 많은 참여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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