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효석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은 9일 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어느 기관보다 투명성이 요구되는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전임 청장이 청장실에서 직접 뇌물을 받은 사실과 최근 국세청장실 등 청장실 등 유리벽 교체로 7억3500만원이나 들인 것은 혈세 낭비라고 질타했다.
그는 "국세청장실이 있던 14층이 유리벽 설치에 적합하지 않아 12층으로 이동하면서 관련 비용이 급증해 7억3500만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 과도한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며 "사무실을 리모델링한 조달청의 경우 청장과 차장실 및 각 국장실 등의 일부 문 등을 유리로 교체하면서 들인 비용은 4000만원에 불과했고, 관세청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청사를 옮기면서 20억에 가까운 비용을 들여 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이 있다"며 "국세청은 단순히 청장실 하나 옮기면서 7억원이 넘게 들었으니 상대적으로도 과도한 비용으로 판단된다"고 힐책했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국세청이 전 청장의 물의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마음을 다잡는 의미에서 일면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국민의 혈세를 7억이나 들여가면서 무리하게 추진할 필요성이 있는가 의구심이 든다"며 "청장실 등의 치장에 국민의 혈세를 펑펑 써댄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