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지난 주말 국민 이동량이 2월 말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여전히 교회, 병원 등 다중시설과 해외 유입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19일까지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국민에게 호소했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1차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이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사례는 3월 6일 37건에서 3월 31일 3건으로 줄었다. 집단감염 사례도 3월 12~21일 11건에서 3월 22~31일 4건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봄 날씨를 맞아 나들객 등에 따른 국민 이동량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4주차인 2월 24일~3월 1일 국민 이동량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 이전인 1월 9~22일보다 38.1% 감소해 최저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후 국민 이동량이 조금씩 증가하면서 발생 8주차인 3월 23~29일 국민 이동량은 최저점을 찍은 발생 4주차보다 16.1% 증가했다.
특히 지난 주말의 경우 국민 이동량이 2월 말보다 20% 정도 늘었다. 인원수로 보면 이동자가 20만 명 증가한 것이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주간 국민들께서 불편함을 참고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 실천하면서 감염 확산 예방 효과를 보였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여전히 교회, 병원 등 다중시설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해외 입국 확진 사례도 이어지고 있어 언제라도 코로나19가 급증할 위험을 가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불편하시더라도 19일까지 연장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사회적 거두리기 실천 등으로 신규 확진자 발생이 하루 평균 50명 이하로 내려가면 중증환자를 안정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김 1총괄조정관은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한정 지속할 순 없지만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을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줄여놓아야만 일상과 방역을 함께 영위하는 생활방역체계로의 전환이 가능하다”며 목표 달성 때까지 국민들의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거듭 당부했다.
해열제 복용을 숨기고 한국으로 들어온 확진 입국자에 대한 처벌 여부와 관련해서는 “국내 검역법에 따라 입국 당시 증상과 관련한 약을 복용했는지 여부 등을 정확히 알려야 한다”며 “이를 숨기고 입국하면 처벌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