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이 제염사업 영역을 기존 비산재에서 토양 및 침출수 등으로 확대한다. 제염 대상을 넓히기 위한 연구개발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우진은 원전 등 산업용 계측설비 전문기업으로 2018년 제염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에는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제염설비 실증을 시연해 성공적인 결과도 보여줬다.
당시 방사능 오염 소각재를 대상으로 제염한 결과 세슘(Cs) 제거율 99%의 결과를 얻었다.
회사 관계자는 “뛰어난 실증 결과에도 한일관계 악화 및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까지 이어져 일본 내 영업활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양한 대상으로 제염 가능한 기술을 확보해 경쟁력에서 앞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진은 이른 시일 내 오염토 및 오염수 제염기술 개발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건설기술연구원에서 물속 방사능 오염 물질 제거에 성공했는데, 우진도 건설기술연구원과 같은 방식으로 ‘프러시안 블루’ 나노입자를 활용하고 있다.
한편, 우진은 2일 한국원자력연구원을 방문해 누출된 방사성 물질에 대한 제염 방법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해 말 극저준위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를 겪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와 관련해 회사 보유 제염기술을 소개하고 실질적인 방안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