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가 전례없는 세계 7개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공조에도 불구하고 냉각된 투자심리로 하락 마감했다.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대비 189.01포인트(-2.0%) 내린 9258.10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4.55포인트(-0.83%) 하락한 1740.33, S&P500는 11.29포인트(-1.13%) 떨어진 984.94로 거래를 마쳤다.이날 증시는 금리인하 소식에도 불구하고 심한 변동성을 보인 끝에 6일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기업어음 금리와 리보금리의 상승이 악영향을 주었으며 미국 경제성장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크게 위축돼 나타난 소매 유통업체의 부진한 9월 매출 실적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00억달러의 자본 확충을 위한 보통주 4억4500만주 할인 발행이 악재로 작용해 7.6% 하락했으며 금융위기가 쉽게 진정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로 금융주가 동반 하락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캐나다중앙은행, 스위스 중앙은행, 스웨덴 중앙은행들이 동시에 기준금리를 0.5%p씩 인하했다. 또한 중국 중앙은행은 0.27%p 인하했다.
이번 금리인하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1.50%로 지난 2004년 8월 이후 4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경기침체 심화로 인한 에너지 수요감소와 정유시설 가동률 증가 등으로 인한 재고 급증으로 연중 최저치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며 전일대비 1.11달러 하락한 88.95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