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코로나19 환자 14.6% 한약 치료 받았다"

입력 2020-04-0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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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종식까지 무료 전화상담ㆍ한약처방 계속될 것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 (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 ( 대한한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가 5일까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진자의 14.6%가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통해 한약치료를 받았다고 6일 밝혔다.

한의협에 따르면 지난 3월 9일부터 대구한의대학교 부속 대구한방병원 별관에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운영해 왔으나, 한의진료와 한약처방을 요청하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전화문의가 쇄도함에 따라 서울 협회관 내에 전화상담센터를 추가로 개설하고 지난 3월 3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운영 결과 3월 말 이후로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는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대구 전화상담센터의 초진 환자 수는 △3월 9일 20명 △3월 16일 43명 △3월 19일 56명 △3월 24일 69명 △3월 31일(서울 전화상담센터 포함) 155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으며, 한약 처방건수도 △3월 10일 28건 △3월 17일 51건 △3월 20일 89건 △3월 25일 121건 △3월 31일(서울전화상담센터 포함) 223건으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약 복용 후 코로나19 증상이 개선됐다는 사례 등이 전파되면서 5일 코로나19 확진자 1만237명 중 1497명이 한약치료를 선택한 것으로 집계돼 한의 진료를 받은 코로나 확진자 비율이 14.6%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협은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전화상담과 무료 한약처방 성과는 정부 부처별 불협화음과 양방의 집요한 방해를 넘어 거둔 것이어서 더 값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자평했다.

한의협 관계자는 “전화상담을 받은 확진자가 한약복용을 통해 증상이 호전돼 격리시설에서 퇴소하는 사례들이 점차 늘어나고, 이러한 사례들이 입소문이 나면서 초진은 물론 회복기에 접어든 코로나19 환자들까지 한약처방을 요청하는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며 “격리상태와 회복기 상태의 진료공백에 놓인 환자들의 완치를 위하여 한의사들이 동분서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전화상담센터(1668-1075)는 코로나19 종식선언 시까지 매일(주말, 공휴일 포함) 오전 9시부터 18시까지 운영될 계획이며, 전국 각지에서 지원한 200여명의 자원 봉사 한의사들과 40여명의 한의과대학생들이 ‘코로나19 한의진료지침 권고안(2판)’에 따라 확진자에게 ‘곽향정기산’, ‘청폐배독탕’, ‘은교산’ 등 30여종의 한약을 처방하고 있다.

서울 전화상담센터는 대구 전화상담센터와 마찬가지로 정부와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한의계가 요청한 한의사 진료를 포함한 한의약 의료지원 일체를 거부함에 따라 한의사 회원들의 성금과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되고 있다.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은 “85%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들에게 한약을 투여해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중국과는 달리,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의약과 한의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큰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번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는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 한의사들이 가장 먼저 시행한 대규모 비대면 진료로, 이미 국제적 모델로 자리잡은 ‘드라이브 스루’ 검진처럼 세계적 우수사례로 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대한한의사협회)
( 대한한의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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