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병태 쌍용차 대표 "대주주 투자 철회 가슴 아파…위기 극복 최선 다할 것"

입력 2020-04-0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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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대표 "마힌드라, 코로나19로 자금 수혈받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가 지난해 추석 생산라인을 돌아보며 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쌍용차)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가 지난해 추석 생산라인을 돌아보며 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쌍용차)

예병태 쌍용자동차 대표가 대주주 마힌드라의 투자 철회에 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정부와 금융권에 지원을 요청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예 대표는 6일 평택공장 직원들에게 배포한 '임직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에서 "정부와 대주주의 자금 지원으로 기업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려 한 계획이 예기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을 책임지는 대표이사로서 위기 상황이 도래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쌍용차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은 3일(현지시간) 특별 이사회를 열고 쌍용차에 23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키로 한 계획을 철회했다. 다만, 쌍용차가 단기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도록 3개월간 40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예 대표는 "마힌드라의 지원 철회가 직원 입장에서는 당혹스럽고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힌드라 그룹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금융권의 자금 수혈을 받아야 할 만큼 심각한 상황에 놓였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마힌드라 그룹에게 지원받기로 한 2300억 원이 올해 당장 필요한 긴급 자금이 아니라 향후 3년간 회사 운영에 필요한 재원"이라고 강조하며 "회사는 노조와 협력을 바탕으로 정부와 금융권의 지원 요청을 통해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무엇보다 직원의 헌신과 희생으로 추진 중인 복지 중단과 임금 삭감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혼신의 역량을 발휘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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