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자금난을 겪는 협력사에 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등 83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LG생활건강은 매월 3차례 지급해온 물품 및 용역 대금을 4월 한 달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월평균 거래대금 730억 원 규모로, LG생활건강과 하도급 거래하는 500여 개 협력회사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협력회사는 매달 10일 주기로 현금으로 3차례 받던 거래대금을 정상지급일 대비 3~5일 일찍 받아 원자재비, 인건비 등을 정산하는 데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LG생활건강은 100억 원 규모의 상생 협력펀드도 앞당겨 집행한다. 상생 협력펀드는 은행과 연계한 예탁금을 재원으로 협력회사에 운영 자금을 대출하는 프로그램이다. LG생활건강은 총 410억 원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고 1개 업체당 최대 15억 원까지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LG생활건강은 협력회사가 상생 협력펀드를 긴급히 활용할 수 있도록 거래 규모, 자금운용 목적 등 심사 기준을 완화하고 지급 절차도 간소화할 예정이다.
박헌영 LG생활건강 대외협력부문 전무는 “상생 금융 지원으로 긴급 자금이 필요한 협력회사의 현금 흐름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코로나19 감염증과 같은 예상치 못한 어려운 환경에서도 협력사들과 신뢰감 높은 협력관계로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 네이처컬렉션 등 화장품 가맹점 500여 곳의 3월 월세를 50% 지원한 데 이어 방문판매 화장품대리점과 생활용품대리점, 음료 대리점 등의 직원 인건비 약 8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