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내증시에서 코스피지수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하며 장초반 소폭 오름세로 출발중이다.
오전 9시 2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93포인트(0.54%) 상승한 1293.62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증시가 전날(현지시각) 그동안 전례 없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공조에도 불구하고 냉각된 투자심리로 하락 마감한 것과 달리 이날 지수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하며 조심스럽게 반등을 타진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날 닷새째 폭등세를 이어가며 1400원을 돌파, 전날보다 40원 이상 오른 1430원선까지 도달하며 증시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은 519억원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95억원, 223억원씩 동반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214억원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과 달리 비차익거래에서는 265억원 매도세가 펼쳐지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건설, 증권 업종이 전날보다 2% 이상 오르고 있고 전기전자, 운수창고, 운수장비, 철강금속 업종 등이 1% 내외로 오르고 있다. 반면 기계, 은행 업종은 전날에 이어 1% 내외로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대부분 상승중이다. LG전자가 전날보다 2.87% 오르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1.14% 상승하며 이날 IT주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전력과 삼성화재는 소폭 오르고 있다. 반면 경기방어주로 지목되는 신세계와 KT&G는 소폭 하락중이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전날 각국 중앙은행들이 정책 금리 인하로 금융위기에 적극적인 대처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과 더불어 이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분위기라 장 초반 오름세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다만 외환시장에서 환율이 닷새째 폭등하며 1400원을 훌쩍 넘긴 상황이라 증시 불안 요인으로 여전히 남아 있고 장초반이지만 거래량이 부진한 것을 고려시 투자 심리 역시 쉽사리 개선되지 않은 모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