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대응으로 방안으로 '집단면역'을 택한 스웨덴이 실패할 가능성이 커졌다. 스웨덴 정부는 강력한 제한 조치를 실행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에도 스웨덴은 다른 나라처럼 봉쇄 정책을 택하지 않았다. 국민에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가능할 경우 재택근무를 할 것을 독려했다. 초등학교와 카페, 식당, 체육관 등은 여전히 문을 열었다.
스웨덴은 '집단면역' 방식으로 코로나19에 대응했으나 수도 스톡홀름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 같은 전략이 비판받고 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6일 기준 스웨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206명, 사망자는 477명이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많아지자 스웨덴 정부는 더욱 강력한 조처로 정책을 전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스웨덴 매체 '라디오 스웨덴'은 스웨덴 정부가 초기에는 필요할 경우 의회 승인 없이 긴급 조치를 도입할 수 있는 권한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3개월간 이어질 이 조치는 장관들이 공공장소 모임을 금지하고, 상점문을 닫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대중교통 접근도 제한한다.
레나 할렌그렌 스웨덴 보건부 장관은 "우리는 얼마나 빨리 스웨덴과 유럽의 상황이 바뀔 수 있는지를 봤다"면서 상황에 따라 신속한 대응 체계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