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팜, 고려비엔피와 동물 백신 기술 이전 계약 체결

입력 2020-04-0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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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예방 백신, 기존 백신 문제점 크게 개선

▲고려비앤피 김태환 대표(맨 왼쪽), 옵티팜 김현일 대표(맨 오른쪽) 등 양사 관계자들이 계약을 체결한후 계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옵티팜)
▲고려비앤피 김태환 대표(맨 왼쪽), 옵티팜 김현일 대표(맨 오른쪽) 등 양사 관계자들이 계약을 체결한후 계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옵티팜)
생명공학기업 옵티팜이 고려비앤피와 동물 백신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옵티팜은 자체 개발한 PRRS(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이하 PRRS) 예방 생백신의 라이선스를 고려비앤피에 부여하고 제품화 후 판매 금액과 연계해 기술료를 받는다.

PRRS는 돼지에서 번식 장애와 호흡기 질병을 일으켜 매년 국내 농가에만 1000억원 이상, 전세계 양돈 산업에 수조원대의 경제적인 피해를 주는 주요 질병 중 하나다. 유전자형에 따라 크게 유럽형과 북미형으로 나뉘는데 이번 백신은 병원성이 높고 전세계에 유행하는 북미형이다.

옵티팜은 “국내 PRRS 백신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 대부분을 다국적 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술로 만든 백신이 상용화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고무적”이라면서 “생백신은 살아있는 바이러스의 병원성을 약화시키는 것이 핵심 경쟁력인데 2년여에 걸쳐 병원성을 제어하기 위한 약독화 작업을 진행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이전된 PRRS JW-120은 임상 결과 상용화된 생백신과 동일한 효능을 보이면서도 부작용이 적고 안전성이 우수하다. 특히 바이러스 배출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바이러스가 독성을 회복해 병원성으로 회귀할 가능성을 낮춰 기존 백신의 문제점을 크게 개선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김현일 대표는 “이번 기술 이전은 국내 1위 동물 진단 사업과 연계해 생백신 영역에도 충분히 진출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준 사례”라며 “돼지 써코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VLP(Virus-Like Particle, 바이러스 유사입자) 항원 제조 기술 이전에 이어 두 번째 기술 쾌거를 달성한 만큼 현재 진행중인 동물 및 인체용 백신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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