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생존 재테크] 하루 이자 최대 3%…‘파킹통장’ 주목

입력 2020-04-08 05:00 수정 2020-04-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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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출금 자유로워 관리 용이…일정 조건 충족 땐 우대금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로 인하하면서 국내 기준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0%대에 진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제로금리 시대가 열린 것이다.

돈을 오랜시간 묶어 놓기 부담스러운 시기가 이어지면서 하루만 넣어도 이자를 지급하는 ‘파킹통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파킹(Parking)통장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듯 잠깐 돈을 넣어뒀다가 이자를 챙겨 출금하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상황에 따라 돈을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어 유연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일정 조건을 충족시킨다면, 금리 혜택이 높아져 장기간 예금 용도로도 쏠쏠하게 이용할 수 있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파킹통장은 1.5% 내외 금리를 제공한다. 1.0%도 안 되는 현재 예·적금 상품과 비교하면 비교적 높은 수치다.

대표적인 파킹통장인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은 연 2.0% 금리를 제공한다. 중간에 찾으면 예치한 기간만큼의 이자를 받게 된다. 지난 2월 말 기준 가입자수 30만 명을 넘어섰다. 수신잔액도 1조 원을 돌파했다.

SC제일은행의 ‘마이줌통장’도 수시입출금 통장으로 고객이 정한 설정 금액에 맞춰 잔액을 유지하기만 하면 하루를 맡겨도 연 0.6% 금리를 제공한다. 최소 100만 원부터 최대 10억 원까지 설정 금액으로 지정할 수 있으며, 설정 금액 변경도 가능하다.

신한은행의 ‘신한 주거래 s20통장’은 가입대상이 만 18~30세까지로 젊은 연령대인 20대가 가입하면 좋은 상품이다. 최대 200만 원까지 1.5% 금리를 적용한다.

NH농협은행에서는 만19세~34세 고객을 위해 ‘NH1934 우대통장’을 선보이고 있다. 기본금리는 0.1%지만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우대금리 2.9%가 더해져서 일별 잔액 100 만원 까지는 최대 3.0%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2일 하루만 맡겨도 최대 연 금리 2%를 보장해주는 단기자금 파킹상품 ‘중도해지 OK 정기예금 369’를 출시했다. 기본금리는 연 1.5%로 우대금리 0.5%포인트를 더해 연 2.0%의 금리가 적용된다. 가입금액은 10만 원부터 최고 30억 원이며 가입기간은 3년이다.

다만, 가입 전 통장잔액, 우대 금리 등 금리적용 조건, 연령제한 등 금리 적용 조건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우대 금리 조건 등을 살피고 가입해야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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