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앵커 빅토리아 더비셔가 손등에 적은 전화번호가 눈길을 끈다. (출처=빅토리아 디비셔 트위터 캡처)
영국 BBC 앵커가 뉴스 진행 중 손등에 적은 전화번호가 눈길을 끈다.
6일(현지시각) BBC의 유명 여성 앵커 빅토리아 더비셔는 오전 뉴스를 진행하며 손등에 전화번호를 적은 채 등장했다.
해당 전화번호는 영국의 가정폭력 신고 번호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일을 한 이유는 최근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동제한령을 내리면서 가정폭력 사건이 급증했기 때문.
관련 기관에 따르면 이동제한령이 내려진 후 일주일 동안 가정폭력 신고 전화가 평소보다 25% 넘게 증가했다. 홈페이지 접속은 150%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더비셔는 “BBC 뉴스를 시청하는 수백만 명의 누구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화번호를 지우지 않고 뉴스를 진행했다”라며 “피해자에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전화번호가 절실할 것”이라고 이유를 전했다.
한편 빅토리아 더비셔 역시 어린 시절 부친으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한 사실을 털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