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감산 회의론 부각에 급락…WTI 9.4%↓

입력 2020-04-0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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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 추이. 7일(현지시간) 종가 배럴당 23.63달러. 출처 CNBC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 추이. 7일(현지시간) 종가 배럴당 23.63달러. 출처 CNBC
국제유가가 7일(현지시간) 산유국들의 감산 협상을 앞두고 회의론이 부각되면서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9.4%(2.45달러) 떨어진 배럴당 23.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3.6%(1.18달러) 내린 배럴당 32.1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 협상을 앞두고 회의론이 부각되면서 힘을 잃었다고 미국 CNBC방송은 풀이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을 포함한 OPEC플러스(+)는 오는 9일 긴급화상회의를 열어 감산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합의가 이뤄질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간 입장 차가 있는데다가 원유 생산량 1위인 미국이 감산에 동참할지도 변수다. 특히 일부는 미국이 감산에 참여해야만 생산량을 감축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부대표는 “시장은 러시아와 사우디가 공급을 제한하는 합의를 할 것인지에 대해 좀 더 확실한 확신을 갖고 싶어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올해 산유량 전망치를 하루 1176만 배럴로 제시한 것도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이는 당초 전망치 대비 120만배럴 가량 하향조정한 것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급감’을 감안한 수준에는 크게 못미친다는 것이다.

국제금값은 소폭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0.6%(10.20달러) 하락한 온스당 1683.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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