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 맞은 호암상, 성균관대 김수봉 교수 등 5명 선정

입력 2020-04-0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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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에게 상장과 메달, 상금 3억 원 등 수여

▲2020 호암상 수상자 (사진제공=호암재단)
▲2020 호암상 수상자 (사진제공=호암재단)

호암재단은 삼성그룹 창업자인 이병철 전 회장을 기려 제정된 '호암상' 30주년을 맞아 '2020 호암상 수상자' 5명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김수봉 성균관대 기초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 △공학상 임재수 미국 MIT 교수 △의학상 박승정 울산대 석좌교수 △예술상 김민기 극단 학전 대표 △사회봉사상 김성수 우리마을 촌장 등이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장과 메달, 상금 3억 원이 수여된다.

호암재단은 "국내외 저명 학자와 전문가 38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와 해외 석학 자문단 31명의 업적 검증과 현장 실사 등 4개월간의 심사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과학상을 받은 김수봉 수석연구원은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 입자 중 하나인 중성미자의 특성을 밝히기 위해 한국 공동연구진을 이끌며 가장 약한 변환 세기의 측정에 성공한 중성미자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다.

국제 물리학계가 주목하는 중성미자 연구 분야에서 한국 독자적으로 실험시설을 구축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실험 결과를 발표하며 한국 입자물리학의 위상을 드높였다고 평가받았다.

공학상 수상자 임재수 교수는 국제 디지털 TV 표준으로 채택된 영상 신호전환 기술을 개발해 디지털 영상 시대로의 변화를 주도한 세계적 전문가다.

디지털 음성압축 기술도 개발해 모바일 라디오와 위성 라디오 등 디지털 음성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선도했다.

의학상을 받은 박승정 석좌교수는 심혈관 환자의 회복 기간과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스텐트 시술법이 심장관상동맥 질환의 표준치료법으로 정착될 수 있는 임상적 근거를 마련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예술상의 김민기 대표는 1991년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을 개관해 한국인의 정서와 삶의 애환이 깃든 이야기들을 '소극장 뮤지컬'로 풀어내며 한국 공연계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제작자 겸 연출가로 평가받았다.

사회봉사상 수상자 김성수 우리마을 촌장은 2000년 강화도에 '우리마을' 공동체를 설립해 발달장애인들이 지역사회 속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헌신해왔다.

한편, 호암상은 삼성그룹 창업자인 호암 이병철 전 회장의 뜻을 기려 이건희 삼성 회장이 지난 1990년 제정한 상이다. 올해까지 총 153명의 수상자가 274억 원의 상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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