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소스 시장 잡아라…삼양식품ㆍ 팔도ㆍ대상 등 라인업 강화

입력 2020-04-09 13:38 수정 2020-04-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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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소스 시장이 심상치 않다. 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의 기업 매출이 축소되는 상황이지만 나홀로 성장을 하는 일부 업종이 등장하고 있는데 소스 시장도 그 중 하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집계한 2018년 소스 시장 규모는 1조9100억 원에 달하며 3개년도 연속 10%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연초부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집밥을 먹는 이들이 늘면서 소스 시장은 한층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소스 시장이 지난해 2조 원을 넘어섰고 올해도 집밥 열풍에 힘입어 2조2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소스 시장이 커지자 새로 시장에 뛰어들거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팔도는 ‘팔도비빔장’ '시그니처' 이외에 매운맛과 버터간장 등 신제품 2종을 출시하고 3가지 라인업을 갖춰 소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번에 출시된 ‘팔도비빔장 매운맛소스’와 ‘팔도비빔장 버터간장소스’는 추가 양념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매운맛은 기존 시그니처 대비 10배 이상 강한 매운맛을 자랑한다.

외식 전문기업 더본코리아도 최근 ‘백종원의 만능장아찌간장소스’를 내놨다. 백종원 대표의 노하우를 반영한 이 신제품은 간장을 여러 번 끓이고 식히는 번거로운 과정이 필요 없이 원하는 재료에 부어주기만 하면 손쉽게 장아찌를 완성할 수 있다. 양파, 깻잎, 고추, 마늘 등과 같이 장아찌로 많이 즐기는 재료뿐만 아니라 두릅, 마늘종 등 본인이 원하는 재료들을 용기에 담고 ‘만능장아찌간장소스’를 부어준 후 상온에서 반나절, 냉장고에서 3~5일만 숙성하면 장아찌가 완성된다.

▲불닭소스 (삼양식품)
▲불닭소스 (삼양식품)
삼양식품도 소스 상품을 강화하는 기업 중 하나다. 2017년 9월 한정판으로 첫 선을 보인 불닭볶음면 소스가 출시 초기 완판신화를 쓰자 정식 제품으로 출시했다. 현재 삼양식품은 불닭소스, 까르보불닭소스, 핵불닭소스, 불닭마요 등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장류에 강점을 지닌 대상 청정원도 지난해 말 ‘스위트콘 마요소스’, ‘갈릭치즈 마요소스’ 등 이름처럼 옥수수와 마늘을 담아 풍미를 살린 특별한 마요네즈 2종을 출시했다.

케첩, 마요네즈 판매 1위로 국내 소스 시장을 선도해온 오뚜기도 지난해말 ‘갈릭 아이올리 소스’를 출시했다. ‘갈릭 아이올리 소스’는 생마늘과 익힌마늘 중간의 맛 타입으로, 원물 환산 기준 5.7%의 풍부한 마늘 함량이 특징이다. ‘갈릭 아이올리 소스’는 감자튀김, 피자, 소시지, 새우튀김, 육류 디핑소스나 빵, 샌드위치 등의 스프레드로 활용할 수 있다.

동원홈푸드는 B2B 소스 시장 공략에 나섰다. 동원홈푸드는 지난해 10월 충주 메가폴리스 산업단지 내에서 B2B용 소스류(조미식품)를 생산하는 충주 신공장을 오픈했다. 동원홈푸드는 기존 아산공장에 이어 충주 신공장 오픈을 계기로 B2B 소스 시장 1위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동원홈푸드는 지난해 1900억 원 규모인 소스류 매출을 2023년까지 3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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