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재무분석] 서진오토모티브, 영업익 흑전에도 부채비율 확대

입력 2020-04-08 15:44 수정 2020-04-0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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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서진오토모티브가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순손실이 이어지면서 부채비율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서진오토모티브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1% 증가한 1조4298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53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당기순손실은 35.1% 개선된 162억 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종속회사인 에코플라스틱과 아이아의 제품 매출액 증가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그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많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의 흑자 전환과 순손실의 감소에도 여전히 금융비용 부담이 회사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최근 3년간 회사의 금융비용은 평균 200억 원이 넘는다.

금융비용의 상당 부분은 이자비용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엔 163억 원을 기록, 전체 금융비용의 82%를 차지했다. 회사의 이자비용은 지난 2017년 100억 원을 넘은 이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서진오토모티브는 자동차 및 선박 부품의 제조ㆍ판매를 목적으로 지난 1990년 설립됐다. 코스닥 시장엔 스팩상장을 통해 2012년 입성했다.

실적은 지난 2014년을 기점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7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적자로 전환했고, 이듬해엔 적자폭이 커졌다. 이자비용이 전보다 눈에 띄게 불어난 것도 이때부터다.

지난해의 경우 유ㆍ무형자산 손상차손을 포함한 기타비용도 8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영업외수익보다 비용이 더 커지면서 순손실의 감소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순손실이 3년째 이어지면서 이익잉여금은 줄어들고 있다. 마지막 흑자를 기록한 2016년 735억 원이었던 이익잉여금은 지난해 283억 원까지 감소했다. 자연스레 총 자본도 감소하는 연쇄 작용을 일으켰다.

반면 부채는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7000억 원을 넘어섰다. 자본 감소와 부채 증가가 맞물리면서 부채비율은 437.41%까지 치솟았다.

이는 처음 300%를 넘어섰던 2017년 이후 2년 만으로, 상장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한편 서진오토모티브는 지난 2018년 발행한 200억 원 규모의 1~2회차 전환사채(CB)가 내년 1월 만기를 앞두고 유동부채로 편입되면서 유동성도 소폭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의 유동비율은 지난해 49.0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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