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ㆍ코로나19에 금테크 각광…상승 랠리 이어질까

입력 2020-04-0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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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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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과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국의 양적완화로 나타난 금값 상승 랠리가 재연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에서 1g당 금가격은 전일보다 0.62% 하락한 6만4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6만485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2월 24일 기록한 종전 최고가(6만4800원)를 경신하더니 소폭 조정되는 모습이다.

최근 국제 금값도 7년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값은 온스(oz)당 1677.00달러를 기록해 2013년 2월 6일(1677.70달러) 이후 7년 2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어 7일에는 1664.80달러로 거래를 마쳐 0.72% 하락했다.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상승세다.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는 이달 들어 7.01%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 기간 ‘KODEX 골드선물(H)’은 5.00%, ‘TIGER 골드선물(H)’은 5.02% 상승했다.

지난달 중순 위험자산 급락으로 마진콜 증가에 따른 유동성 확보 경쟁이 벌어지며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1670달러 선에서 1480달러 선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세계 주요국들이 공격적인 통화 및 재정 정책들을 내놓자 금값은 낙폭을 완전히 만회하는 흐름이다.

증권가는 미국의 무제한 양적완화 등으로 불어난 유동성이 금값을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금값 상승 흐름이 되풀이될 것이란 예측이다. 실제 2008년 11월 미국이 양적완화를 결정한 당시 온스당 700달러 선이던 금값은 불어난 유동성으로 인해 2011년 9월 6일 고점인 1895.68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제로금리와 무제한 양적완화는 2009년~2011년 귀금속 가격 역사상 최고 랠리와 유사한 거시환경”이라며 “각국의 돈 풀기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연결되며 금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실물 경기 침체로 국내 증시에 2차 충격이 올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금 투자가 단기적인 ‘피난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패닉 국면 이후 2차 충격에서 자산을 지켜준 것은 금(GOLD)”이라며 “대공황, 스태그플레이션 등 글로벌 침체 탈출은 수요 회복과 인플레이션이기에 단기 및 중기 측면에서도 자산배분에 있어 금 편입을 늘려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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