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유라이드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에스토니아는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에스토니아도 대량의 진단검사를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벌이는 등 한국의 경험을 답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한국산 정비로 하고 있어 한국 정부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는 한 진단 키트를 계속 공급받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대응은 '강제성'보다 '자발성'에 무게를 두고 있어 매우 흥미로웠다"며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한 뒤 경제 활동을 재개하는 과정에서도 한국 대응을 참고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의 경험이 에스토니아의 코로나19 대응에 도움이 된다니 아주 다행"이라면서 "우리의 방역모델 성과를 높이 평가해줘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방역, 치료, 임상 데이터 등을 에스토니아와 적극적으로 공유하겠다"며 "진단키트 등 의료 물품 공급은 구체적 사항을 외교채널로 알려주시면 형편이 되는 대로 도움을 드릴 수 있게 검토하겠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라며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국제공조가 필요하고 위축된 세계경제를 회복시키는 데도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에 적극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21∼2022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에스토니아와도 협력의 여지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에스토니아는 바이오 의약 분야와 디지털 경제에 역점을 두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욱 활발히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에스토니아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성공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칼유라이드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계속 지지한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