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2300억 원 투자 계획 철회로 유동성 위기에 있는 쌍용자동차 노사가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
쌍용차 노사에 따르면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8일 평택공장에서 노조 대의원들을 만나 최근 경영 상황을 설명하고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예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공장 일시 폐쇄와 불경기로 인해 자동차 판매도 잘 안 되는 상태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4월 급여를 다 주지 못해 일부를 유예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지만, 그런 상황을 맞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 사장은 마힌드라가 제시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조기에 가시화하고 산업은행 등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힌드라는 3일 특별이사회에서 쌍용차에 투입하기로 했던 2300억원 규모의 신규자본을 투입하지 않기로 하고, 3개월간 400억원의 일회성 특별 자금 투입을 고려하기로 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마힌드라 철수설과 관련해서는 예 사장과 정일권 노조위원장이 특별이사회 이후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과 화상통화에서 마힌드라의 철수 계획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쌍용차 노조는 이날 긴급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특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쌍용자동차 예병태 대표이사가 2019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생산현장 환경 개선 및 제품 품질 향상 장려를 위해 2019 CEO 한마음 라운드 워크를 개최했다. (사진제공=쌍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