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프로야구, 마네킹 응원단으로 '무관중 경기' 이색 해법

입력 2020-04-0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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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CPBL 스태츠 트위터 캡처)
(출처=CPBL 스태츠 트위터 캡처)

무관중 경기로 정규시즌을 개막하는 대만프로야구리그(CPBL)가 로봇 마네킹 응원단이라는 이색 해법을 내놓았다.

미국 CBS 스포츠와 대만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라쿠텐 몽키스 구단은 11일 타오위안 구장에서 열리는 중신 브라더스와의 개막전에 '마네킹 응원단'을 배치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도 11일 개막하는 CPBL은 사실상 무관중 경기로 정규시즌을 시작한다. 관중의 입장은 허용되지만 경기당 150명 이하로 제한했고, 시즌권을 보유한 관중만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다.

라쿠텐 구단은 이러한 조처로 팬 없이 경기를 치르는 것이 어색하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로봇 마네킹에 모자를 씌우고 유니폼을 입혀 관중석에 배치하기로 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로봇 마네킹도 있다. 몇몇 로봇 마네킹은 응원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도록 프로그램까지 깔았다.

라미고 구단 관계자는 "관중의 입장이 허용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로봇 마네킹이 색다른 즐거움을 줄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500개의 로봇 마네킹을 배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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