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사재기 현상 발생…택배로 안정세 접어들어"

입력 2020-04-0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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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택배 빅데이터 1억8000만 건 최초 분석

▲CJ대한통운은 택배 데이터를 바탕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된 2월 2주~3월 2주의 비상물품 항목 물량 증감률을 9일 공개했다. 31번 확진자가 발표된 2월 18일(2월 3주) 이후 물량이 증가해 2월 4주에 전주 대비 큰폭으로 상승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택배 데이터를 바탕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된 2월 2주~3월 2주의 비상물품 항목 물량 증감률을 9일 공개했다. 31번 확진자가 발표된 2월 18일(2월 3주) 이후 물량이 증가해 2월 4주에 전주 대비 큰폭으로 상승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CJ대한통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제기 현상이 일어났지만, 관련 물품이 안정적으로 배송되면서 안정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CJ대한통운은 CJ올리브네트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활용해 1억8000만 건에 해당하는 물품 데이터 분석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활용된 정보는 2월 1일부터 3월 14일까지 CJ대한통운을 통해 이뤄진 택배 기록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CJ대한통운의 택배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31번 확진자가 발표된 2월 18일 이후 온라인 주문량이 크게 늘었다.

31번 확진자 발생 직후 코로나19 장기화에 대한 불안감이 투영된 2월 4주(23~29일)에 생수, 라면, 통조림 등 비상물품 주문량은 전주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통조림은 2월 3주(16~22일) 4만 건에서 4주 14만 건으로 3배, 라면은 12만 건에서 31만 건으로 두 배 이상 폭증했다.

온라인 사재기 현상은 해당 물품에 대한 안정적 배송이 지속되면서 곧바로 사그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2월 4주 전주대비 2.5배 가까이 늘어났던 라면 배송량은 3월 1주(1~7일)와 2주(8~14일)에 각각 39%, 33% 감소세를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 운동으로 집에 체류하는 시간이 늘면서 ‘집콕족’ 소비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집에서 할 수 있는 홈카페와 관련한 상품인 커피메이커, 믹서기는 3월 2주차에 전주대비 판매량이 늘었다. 튀김기, 요쿠르트제조기 등 홈쿠킹 관련 항목도 3월부터 주문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과 전시 중단으로 문화생활을 누리지 못한 소비자들이 늘면서 도서, 음반 분야 배송 물량은 2월 4주 170만 건으로 전주대비 1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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