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는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신청한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신고를 승인했다.
당초 중국 측의 기업결합 신고 승인이 지연되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HDC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의 지연 또는 무산에 대한 전망이 지속적으로 흘러 나왔다. 이에 대해 HDC그룹은 “코로나 19 사태로 중국 정부의 승인이 늦어지고는 있지만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다”는 의사를 수차례 밝혀왔다.
하지만 이번 중국 정부의 승인으로 이 같은 논란은 당분간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HDC 입장에서도 인수 과정 중 중요 국가의 승인을 받아냄으로써 인수 의지를 재확인 한 셈이다.
실제로 HDC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절차는 순항하고 있다. 중국 뿐만 아니라 취항하고 있는 국가들의 기업결합 신고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시장 상황에 따라 유상 증자 역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주식 취득 건을 승인했다. 공정위는 HDC현대산업개발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관련 시장의 공정한 경쟁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 뒤 최종적으로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없다"는 의견을 HDC현대산업측에 회신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중국 측 기업결합 신고는 큰 의미있는 사안은 아니고 여러 과정 중 하나일 뿐”이라며 “하지만 HDC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