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문재인 대통령 "코로나19 신속 임상승인 도입하고 생물안전시설 민간개방"

입력 2020-04-0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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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병 합동 회의 개최..."치료제ㆍ백신 개발에 역량 결집해달라"

(이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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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9일 코로나19 치료제과 백신개발과 관련해 "신속한 임상 승인 절차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생물안전시설을 민간에 개방하고, 감염자 검체나 완치자 혈액 등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겠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소재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치료제·백신 개발 산·학·연·병 합동 회의'를 개최하면서 "(코로나19 사태를)감염병 방역 영역뿐 아니라 치료기술력까지 한층 끌어올리는 기회로 삼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민관 협력을 강화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확실히 돕겠다. 감염병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민간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가 어렵다"면서 "정부의 R&D 투자와 승인 절차 단축 등이 뒷받침되어야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또한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에 2,100억원을 투자하고, 추경에 반영한 치료제 개발 R&D 투자와 신종 바이러스 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치료제와 백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제사회와의 연대와 협력도 중요하다. 이미 G20 국가들과 방역 경험과 임상데이터를 공유하고,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면서 "국제보건기구, 유엔 등이 주도하는 협업 체제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개발에서)우리가 세계적으로 상당히 우수한 수준이고, 또 아주 앞서가고 있다라는 아주 희망적인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우리는 글로벌 제약사나 선진국에 비해 자원이 부족하고, 의약품 개발 경험이 적지만 2015년 메르스 감염 사태를 겪으며 당시의 어려움을 거울삼아 기술 개발에 노력해 왔다. 우리가 남보다 먼저 노력해 진단기술로 세계의 모범이 되었듯 우리의 치료제와 백신으로 인류의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회의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관련 국내의 역량을 총결집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대학·연구소의 연구자, 코로나19 의료 현장에서 직접 치료제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의료인, 치료제·백신 개발에 필수적인 동물실험 모델 전문가, 백신 관련 국제협력기구 전문가 등 산·학·연·병의 전문가들과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치료제를 적시에 개발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으로 이미 승인을 받은 기존 의약품 중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는 의약품을 찾는 ’약물재창출‘ 연구 결과를 한국파스퇴르연구소로부터 보고받고 치료제 후보 약물의 임상시험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단시일 내에 성과를 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만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일인 만큼 멈추거나 포기하지 말고 계속 전력을 다해 치료제·백신 개발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여러분의 노고와 사명감을 잘 알고 있다"며 "여러분이 연구와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 국민과 인류의 생명을 구하는 길이라는 자세로 정부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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