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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4년간 3000억 원 규모로 조성되는 '핀테크 혁신펀드'가 이달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이달 200억 원 규모의 첫 투자 집행을 시작으로 올해에만 855억 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핀테크 기업의 투자 유치 어려움을 해소하려고 핀테크 혁신펀드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기로 했다.
핀테크 혁신펀드는 지난해 말 KBㆍNHㆍ신한ㆍ우리ㆍ하나 등 주요 금융그룹과 지방은행,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코스콤이 참여해 4년간 총 3000억 원 규모로 조성된 민간 주도의 펀드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혁신적 핀테크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우선 올해에는 핀테크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를 주된 목적으로 하는 480억 원 이상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한다. 이미 지난달 23일 1차년도 블라인드 자펀드 위탁 운용사 2곳(한국투자파트너스·KB인베스트먼트)이 선정돼 3분기부터 본격 투자에 들어간다. 2분기에 1개 이상의 위탁 운용사가 추가로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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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업·해외 진출 투자에는 올해 375억 원 이상의 자금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달 중 핀테크 3개사(빅데이터·블록체인·해외 소재 금융 플랫폼)에 모두 200억 원 규모로 투자가 이뤄지고, 올해 중 175억 원 이상의 자금을 추가로 투입한다.
금융당국은 자금 운용 추이와 시장 수요 등을 보면서 핀테크 혁신펀드 규모를 6년간 5000억 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당국, 핀테크 혁신펀드 출자기관 및 피투자기업과의 주기적 간담회를 통해 투자 등 애로사항, 디지털 규제 등을 지속 발굴, 개선토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