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중학교 사회과목의 경제교육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중학교 경제 인정교과서'를 편찬 완료해 내달부터 발간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전경련은 2007년 고교 경제교과서 발간에 이어 중학교 경제교과서 개발에 착수하여 최근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인정교과서 승인을 받았다.
전경련은 2004년 부터 현행 중학교 사회교과서가 갖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교육 당국에 지속적으로 개선을 건의해 왔으며, 이와 병행해 중학교용 표준 경제교과서를 개발하기로 하고 한국경제교육학회(회장 문승래)와 공동으로 동 교과서를 편찬한 것이다.
전경련은 기존의 일부 교과서가 시장경제와 기업에 대해 과도하게 주관적이고 편향된 시각으로 서술하고 있어, 성장ㆍ분배ㆍ개방ㆍ이윤추구ㆍ부(富)ㆍ대기업 등의 시장경제 현상이나 문제를 객관적인 관점에서 중학생과 교사들에게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학교 사회교과서에는 모호한 용어 또는 부정확한 경제 개념, 부적절한 사례의 사용 등으로 인하여 학생이 경제 문제에 대해 잘못 이해할 수 있는 서술이 상당 부분 발견되고 있다.
'차세대 중학교 경제 인정교과서'는 시장경제의 기본원리를 충실히 이해할 수 있는 학습기반을 제공함으로써, 중학교 사회과목 중 경제부분 교육의 교재로 활용될 예정이다.
수업 내용만 나열하는 기존 교과서와는 달리 수업 내용과 교육 방법을 함께 다뤘으며, 풍부한 현실 사례 소개하고 있다. 또 학생들의 체험활동 및 경제 실험 등을 통해 경제 개념이나 원리를 스스로 깨우쳐 나갈 수 있도록 함으로써 참고서 없이 교과서만으로 경제의 주요 원리를 익힐 수 있게 구성돼 있어, 전문가들은 '차세대 중학교 경제 인정교과서'가 향후 중학교 사회 교과서 경제부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이번에 발간할 경제 인정교과서는 전경련이 지난해부터 보급하고 있는 차세대 고등학교 경제교과서에 이어 편향되고 왜곡된 시장과 기업에 대한 서술을 개선함으로써 우리나라 중학교의 경제교육을 바로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근 우리 사회에서 좌편향된 교과서의 개편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경제부문과 관련된 일부 왜곡된 인식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