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현장] 용인정 이탄희·김범수 배우자 오지원·김민정씨…총선 내조 '후끈'

입력 2020-04-10 14:34 수정 2020-04-1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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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원 “상현동 노인 유권자 직접 설득”…김민정 “서명운동하다 만난 남편과 일생의 동반자”

▲21대 총선에 출마하는 이탄희 용인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배우자 오지원씨가 9일 집중 유세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꽃들 기자 flowerslee@)
▲21대 총선에 출마하는 이탄희 용인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배우자 오지원씨가 9일 집중 유세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꽃들 기자 flowerslee@)

21대 총선에 출마하는 경기도 용인시정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후보와 미래통합당 김범수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9일 용인정 유세 현장에서 후보자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선 각 후보 배우자들의 면면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이탄희 후보 배우자 오지원 씨는 “직접 유권자와 만나 깊게 대화 나눠 설득했다”고 밝히는가 하면, 김범수 후보 배우자 김민정 씨는 피아노 연주를 통해 “지역 유권자로부터 위로받는 선거운동을 했다는 말을 듣는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누리에뜰사거리에서 진행된 이탄희 후보 유세 현장에서 이투데이와 만난 배우자 오 씨는 “용인정 지역구가 갈등도 많고 생각이 다양한 것 같지만, 주민분들과 깊이 있게 얘기해보면 해결 지점이 보이더라”라고 용인정 지역 유권자와 접촉을 늘리며 직접 느낀 소회에 대해 말했다.

변호사 출신으로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사무처장으로 재직한 오 씨는 “시민들과 만나보니 정치인들이 너무 바쁘거나 각자 자기 이익을 좇느라 해결해주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는 말씀을 하신다”며 “시민을 민원인으로 취급하면 시민들도 상처받고 정치를 외면하게 된다고 느낀다”고 토로했다. 오 씨는 또 “국회의원들이 시민과 접점을 실질적으로 늘려서 일하는 국회를 만들고, 국민소환제 등을 고려해 시민들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느낀다”며 “그래서 더욱 이탄희 후보가 당선이 돼야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아울러 오 씨는 이 후보 선거 전략에 대해 “저희가 전략공천을 받았기 때문에 사실 용인정 지역주민분들과 만나는 시간이 짧았다”면서 “그럴수록 시민들의 한분 한분 말씀을 깊이 있게 들으며 ‘국회의원이 돼 더욱 잘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있다”고 했다.

오 씨는 이날 용인정 내 보수세가 짙은 것으로 분석되는 상현동에서 혼자 선거유세에 나섰다. 이에 오 씨는 “이 지역 할아버지분들을 만나고 깊게 얘기 나누니까 설득 되는 분들도 많더라”며 “더 많은 주민들을 만나고 싶단 생각을 한다”고 에피소드를 얘기했다.

오 씨는 용인정 유권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요청을 받은 현안에 대해 “교통 문제가 복잡하다는 지적이 제일 많다”며 “나머지는 국공립어린이집 등 아이 키우는 문제, 복지회관 등도 말씀하신다”고 했다.

또 “ 온라인 소통도 늘리고 있다. 주민분들과 단체 대화방을 만들거나 후보가 직접 얼굴을 드러내고 댓글을 보며 대화를 나누는 방식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오 씨는 “이탄희 후보가 선거운동을 하면서 중간중간 컨디션 난조도 있었지만, 시민분들께 에너지를 받아서 신기할 정도다”며 “저 역시 때로는 힘이 빠졌다가도 금세 감사함을 느끼고 힘을 낸다. 지지하지 않는 분들께도 ‘죄송하다, 더 잘하겠다’고 말씀드리면 한 번 더 돌아봐 주시기도 한다”면서 “전반적으로 용인 시민분들이 성숙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21대 총선에 출마하는 김범수 용인시정 미래통합당 후보의 배우자 김민정씨가 9일 집중 유세에서 직접 건반을 통해 '걱정 말아요 그대'를 연주하고 있다. (사진=이꽃들 기자 flowerslee@)
▲21대 총선에 출마하는 김범수 용인시정 미래통합당 후보의 배우자 김민정씨가 9일 집중 유세에서 직접 건반을 통해 '걱정 말아요 그대'를 연주하고 있다. (사진=이꽃들 기자 flowerslee@)

이날 오후 5시 30분께 같은 장소에서 김범수 미래통합당 후보의 퇴근길 유세장에는 김 후보의 배우자 김민정 씨가 직접 건반으로 ‘걱정말아요 그대’를 연주하고 김 후보가 이 반주에 맞춰 마이크를 잡고 노래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김범수 후보는 건반을 연주하는 아내를 향해 “제가 작은 언론사를 하고, 시민단체를 하느라 아내 속을 많이 썩이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김민정 씨는 이투데이에 “피아노 전공은 아니지만, 직접 연주를 하고 다니니까 힘도 덜 들고 재미있다”며 “주민분들이 요즘 같이 코로나19로 다들 힘든 상황에서 시끄러운 선거유세보다 위로가 됐다는 말씀을 하셔서 저 역시 즐겁다”고 말했다.

김범수 후보의 배우자 김 씨는 핵물질관리협회 (INMM), 미국 정치학회 (APSA) 등에서 핵안보에 관해 발표하고 카이스트 연구원 등을 거쳐 현재도 조지타운대에 소속돼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 또 언론사 미래한국미디어의 부사장으로 주간지 미래한국의 편집과 경영을 현재까지 맡고 있다.

북한인권단체 사단법인 세이브엔케이를 통해 탈북자 구출을 비롯한 활동을 해온 그는 “저는 1998년부터 북한 어린이 인권 위한 활동을 해왔다. 남편(김범수 후보)은 2002년에 합류했다. 남편과 저는 북한 인권 활동을 하면서 길거리에서 서명하다가 만났다”고 인연을 소개했다. 김 씨는 “남편 김범수 후보와는 이러한 활동을 꾸준히 함께 해왔으며, 일생의 동반자이자 일의 동반자, 또 친구처럼 지낸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용인정 지역 주민과 직접 만나며 느낀 소회에 대해 “죽전행복주택 등 그동안 직접적으로 지역과 연계된 이슈에 대해 저희가 해온 영향력 있는 일이 많이 퍼졌나 보다”며 “주민분들이 알음알음으로 들었다는 반응을 해주신다”고 밝혔다. 지역 현안이었던 죽전 따복하우스의 방향 전환을 위해 애썼다는 김 씨는 “수도권 지역에서의 유사사례를 수집하고 죽전의 케이스에 접목시켜 개발계획을 원점으로 되돌리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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