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상당수가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 대상자에게 무단이탈을 막기 위한 전자 손목밴드를 착용시키는 방안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개한 코로나19 자가격리 관련 일반국민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0.2%가 자가격리 대상자의 손목밴드 착용에 대해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면 '반대'는 13.2%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5.9%에 머물렀다.
연령별로 보면 찬성 응답은 30대와 50대에서 동일하게 82.9%의 높은 지지를 보였고, 반대 응답은 20대가 17.6%로 가장 많았다.
찬성 이유로는 '감염 확산 방지가 더 중요해서'(47.1%)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무단이탈자 관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어서'(19.3%), '자가격리 응용프로그램(앱)보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해서'(18.5%), '위반사례 발생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14.6%)가 뒤를 이었다.
반대 응답자 중에서는 '인권침해 소지'(42.4%)를 문제 삼은 응답 비중이 컸다.
코로나19 상황의 심각성에 대해선 '매우 심각한다'(26.6%), '심각한 편이다'(57.7%)로 84.3%가 심각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에 대해선 '가능성 반반이다'(55.8%)는 응답이 많았으며, '가능성 낮다'(24.1%)와 '가능성 높다'(20.1%)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문체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9일 이틀간 서울을 비롯한 전국 16개 지역 만 19세 이상 일반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