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양곤지점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Licence)를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산은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방콕지점 철수 이후 22년 만에 인도차이나반도에 영업점을 다시 열 수 있게 됐다.
미얀마 중앙은행은 이번 제3차 외국계은행 예비인가 경쟁에서 인가신청을 제출한 총 5개 국가 13개 은행 중 7개 은행에 대해 예비인가를 부여했다. 한국계 은행 중에서는 산은(지점)과 기업은행(법인), 국민은행(법인)이 예비인가를 받았다.
산은 관계자는 “다른 은행들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미얀마 정부를 설득함으로써 초반 열세를 뒤집고 첫 번째 시도에서 지점 예비인가를 받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산은은 향후 양곤지점 진출을 통해,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지원하고 미얀마 정부은행과 개발금융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성장잠재력 높은 미얀마시장에서 양국간 상생발전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미얀마 정부와 미얀마개발은행 설립 협력 등 개발금융 노하우를 전수하고, 향후 양곤지점 설립을 통해 현지진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종합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