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현장] “막말 정치인”vs“사법농단 피해 거짓”…동작을 이수진-나경원 뜨거운 설전

입력 2020-04-1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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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앞 사거리에서 제21대국회의원선거 동작을에 출마한 이수진(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우원식 의원, 박광온 의원과 유세연설을 하고 있다. (이주혜기자(winjh@))
▲9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앞 사거리에서 제21대국회의원선거 동작을에 출마한 이수진(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우원식 의원, 박광온 의원과 유세연설을 하고 있다. (이주혜기자(winjh@))

“동물국회의 책임자, 총체적 난국의 20대 국회 구태정치를 이번 총선에서 심판해달라.”(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 9일 기자회견)

“블랙리스트 피해자가 아닌 게 밝혀진 이중기회주의자가 사법개혁 적임자인가.”(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 9일 유세연설)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반환점을 돌아서면서 서울의 대표적 격전지 중 한 곳인 동작구을에 출마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의 설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두 후보는 9일 중앙대병원 앞 사거리에서 각각 집중 유세를 하고 공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같은 당의 김상희 경기 부천병 후보, 허영 강원 춘천ㆍ철원ㆍ화천ㆍ양구갑 후보와 함께 상대 후보인 나 후보와 차명진ㆍ김진태 후보를 ‘막말 정치인, 동물국회 책임자’로 규정하고 국민의 심판을 촉구했다.

이 후보는 유세 연설에서도 “20대 국회를 역대 최악의 국회로 만든 장본인이 누구냐”면서 “동작을 대표해서 국회에 보냈더니 매번 쌈박질만 하신다고 동네 분들이 창피해서 고개를 들지 못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일하는 국회의원을 뽑느냐 싸우는 국회의원을 뽑느냐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9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앞 사거리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오른쪽 두번째) 미래통합당 의원이 유세연설에 앞서 김성태 의원,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 등과 사진을 찍고 있다. (이주혜기자(winjh@))
▲9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앞 사거리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오른쪽 두번째) 미래통합당 의원이 유세연설에 앞서 김성태 의원,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 등과 사진을 찍고 있다. (이주혜기자(winjh@))

나 후보는 유세 연설에서 “저보고 싸움꾼이란다. 제가 왜 싸웠나. 바로 국민의 밥그릇을 챙기려고 싸웠다”고 받아쳤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 역할 했다’는 것 가지고 막말이라 하는데 이게 막말이냐”면서 “제대로 얘기한 것 아니냐. 지금 핵이 사라졌나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수진 후보를 향해 “블랙리스트 피해자가 아니라는 게 밝혀졌다. 용인에 출마한 민주당 이탄희 후보가 그 저서에 이 후보가 인권법연구회 모임 하지 말라고 전화했다고 썼다”고 언급했다. 이어 “블랙리스트 판사가 아니라 민주당이 그렇게 공격하는 양승태 대법원장의 사법 농단의 공범”이라며 “이중기회주의자라는 것이 나타났는데 공천을 유지하고 사법개혁 적임자라고 생각하는지 민주당에 묻고 싶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이날 해당 사안을 민주당에 공개질의한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 250조 허위사실 공표죄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 후보는 나 후보의 발언에 관해 묻자 “마음대로 하시라고 해야죠”라고 답했다. 그는 고발과 관련해 “정치를 15년이나 하셨는데 그런 억지스러운 행동을 하시는 게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나 후보의 유세현장에는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 김성태 미래통합당 의원 등이 참석해 지원 유세를 펼쳤다. 원 대표는 “정부와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나경원 찍어내기를 위해 온갖 비방과 흑색선전을 한다”며 “거꾸로 말하면 나경원 대표는 우리 당에 꼭 필요한 분”이라 치켜세웠다. 김 의원은 “저도 원내대표 시절에 드루킹 댓글조작을 특검으로 관철시키면서 문재인 정권과 심하게 싸웠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를 위해 정권과 싸운 나 후보를 다시 국회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저녁에는 같은 자리에서 우원식, 박광온 의원 등이 이 후보의 집중유세에 함께했다. 우원식 의원은 “3년 동안 스무 번의 국회 파행이 있었다. 그중에 가장 책임이 큰 사람이 누군가”라며 “민생법안 발목잡기까지 했던 그 사람을 다시 국회로 보내야 하나”라고 발언했다. 박 의원은 “이 후보는 제왕과 같은 대법원장이 강력하게 추진한 상고법원을 반대한 행동이 바른 사람”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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