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등하던 환율이 기준금리 인하에 힘입어 닷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달러당 15.5원 하락한 137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전일보다 5.0원 상승해 1400원으로 출발해 1440원까지 가볍게 돌파한 후 장중 한때 1485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점차 안정을 되찾아 1370원대 초반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장중 등락폭이 무려 110원에 이르면서 외환위기 이후 유례없는 '널뛰기' 장세를 연출했다.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외환시장 안정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세계 중앙은행의 금리인한 소식에도 급등세를 연출하던 환율이 이날 오전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지자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고 전했다.
또한 그동안 외환시장을 지배했던 상승기대심리도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사실 그동안 심리적인 쏠림현상이 매우 컸다"면서 "이제 하락세로 접어든 만큼 하락폭도 매우 클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추가적인 하락에 대비한 손절매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커 당분간 큰 폭의 등락이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