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강타…외국인 3월 중 주식시장서 110.4억 달러(13.5조 원) 뺐다

입력 2020-04-10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채권은 36.6억 달러(4.5조 원) 유입…환율 변동폭 13.8원, 9년 10개월만 최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확산)이 국내 금융시장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중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빼간 자금규모는 110억 달러(13조 원)를 넘겼고, 환율 변동폭도 14원에 달해 유럽발 재정위기 이후 10여 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외화자금사정과 대외차입여건도 급격히 위축됐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중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뺀 자금규모는 110억4000만 달러(13조4698억 원)에 달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6년 9월 이래 최대치다. 직전월인 2월에도 26억6000만 달러(3조1755억 원)를 빼 갔었다.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36억6000만 달러(4조4655억 원) 유입을 기록했다. 1월 40억6000만 달러 유입을 보인 이후 석 달째 매수세다. 이는 차익거래유인이 확대된 때문이다. 실제 3개월물 내외금리차(통안채 3개월물-라이보 3개월물)에서 스왑레이트를 뺀 차익거래유인은 3월 24일 한때 2.70%포인트까지 커졌었다.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성도 1.12%(13.8원)에 달했다. 이는 2010년 5월 1.39%(16.3원) 이후 9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일본(1.14%)과 영국(1.17%), 유로(0.86%), 미국(0.84%) 등 선진국은 물론, 인도네시아(1.15%), 브라질(1.21%) 등 신흥국의 변동성도 컸다.

다만 4월 8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220.9원으로 2월 말(1213.7원) 대비 0.6% 절하(원·달러 환율 상승)되는데 그쳤다. 이는 같은기간 멕시코(18.4%)와 남아공(13.9%), 브라질(12.7%), 인도네시아(11.5%), 러시아(11.2%) 등 신흥국 절하 폭과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3월 중순 체결된 한미 통화스왑 영향이 컸다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다만 미국과 통화스왑을 체결한 멕시코와 브라질은 국제유가 급락 영향이 통화스왑 효과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외화자금사정도 크게 위축됐다. 3개월 스왑레이트는 3월 말 기준 마이너스(-)1.42%를 기록해 2018년 11월(-1.45%) 이후 가장 낮았고, 3년물 통화스왑 금리도 마이너스로 반전한 -0.21%를 보였다. 이들 지표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외화자금시장에서 달러를 찾는 수요가 급증했다는 의미다.

외평채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도 43bp를 기록해 2018년 7월(45bp)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8개 국내은행의 만기 1년 이하 단기(67bp) 및 만기 1년 초과 중장기(63bp) 대외차입 가산금리도 급등했다.

복수의 한은 관계자들은 “코로나19가 글로벌 유행으로 번지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외국인 증권자금도 주식자금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주가 반토막 난 테슬라…ELS 투자자 '발 동동'
  • 맛있게 매운맛 찾아 방방곡곡...세계인 울린 ‘라면의 辛’[K-라면 신의 한 수①]
  • '손흥민 도움' 토트넘 극적인 2점차 승리…유로파리그 8강 진출
  • 김용빈 최종 우승, '미스터트롯' 3대 진의 주인공…선 손빈아ㆍ미 천록담
  • 누가 'SNS' 좀 뺏어주세요 [솔드아웃]
  • 홀로 병원가기 힘들다면…서울시 ‘병원 안심동행’ 이용하세요 [경제한줌]
  • 길어지는 숙의, 선고 지연 전망...정국 혼란은 가중
  • “잔디 상태 우려에도 강행”...프로축구연맹의 K리그 개막 ‘무리수’
  • 오늘의 상승종목

  • 03.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0,123,000
    • -3.1%
    • 이더리움
    • 2,760,000
    • -2.3%
    • 비트코인 캐시
    • 483,500
    • -7.73%
    • 리플
    • 3,334
    • +0.51%
    • 솔라나
    • 182,700
    • -2.51%
    • 에이다
    • 1,040
    • -4.41%
    • 이오스
    • 738
    • +0.14%
    • 트론
    • 334
    • +1.21%
    • 스텔라루멘
    • 405
    • +5.47%
    • 비트코인에스브이
    • 49,790
    • +1.43%
    • 체인링크
    • 19,290
    • -3.36%
    • 샌드박스
    • 407
    • -2.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