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내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호재를 반영하지 못한 채 소폭 상승 마감했다.
미국증시가 전날(현지시각) 전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공조에도 불구하고 냉각된 투자심리로 하락 마감한 것과 달리 코스피지수는 이날 개장초 반등에 나섰다. 그러나 외환당국의 이날 대규모 개입이 일어나기 전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85원까지 폭등했던 여파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맞물리며 지수는 오르락 내리락 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이후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지며 코스피지수는 장 중 한때 30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반등 모멘텀을 확충하는 모습이었으나 실물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하다는 인식을 더욱 반영하는 모습이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금리 인하를 두고 금융 당국이 경기 침체가 그만큼 심각하는 것을 확인시켜 줬다는 인식에 더 반응하며 투심 불안이 여전한 가운데 오전 상승분을 고스란히 되돌린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기관은 774억원 순매수세를 나타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94억원, 183억원씩 동반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170억원, 163억원 동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특히 옵션만기일을 맞이한 국내증시는 이날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3700계약 이상 대규모 순매도 공세를 펼쳤음에도 베이시스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프로그램 매매를 통한 대규모 물량 출회 우려는 없었다.
업종별로는 한은이 금리 인하를 통해 통화정책을 물가보다 경기로 맞추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건설업종이 전날보다 5.36% 급등했고 증권업종도 2.56% 상승 마감했다, 전기전자(2.47%), 음식료품(1.78%), 철강금속(1.08%) 업종 순으로 오른 반면 유통(2.67%), 종이목재(1.56%), 운수장비(0.48%) 업종 순으로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비슷한 모습이었다. LG전자가 전날보다 4.78% 급등했고 신한지주와 LG가 각각 3.93%, 2.46%씩 올랐다. 삼성전자가 2.46% 상승했꼬 POSCO 역시 1.65% 올랐다.
이날 상한가 13종목을 포함한 410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7종목을 포함한 409종목이 내렸다. 68종목은 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