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못지 않게 중요한 '코골이 진단'…수면다원검사로 정밀진단 필수

입력 2020-04-1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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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ㆍ수면무호흡증, 고혈압ㆍ심장질환ㆍ 뇌졸중 발병 더욱 가속화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 (숨수면클리닉)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 (숨수면클리닉)
코골이 치료에 대해 경각심을 갖는 사례가 늘고 있다. 건강 상 즉각적인 이상 증세를 야기하는 것은 아니나 장기화 될 경우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일정 기간 잠복기를 갖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비슷한 기전이라고 볼 수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아데노·리노 바이러스와 함께 감기를 일으키는 존재로 잘 알려져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무서운 것은 폐렴 등 중증 호흡기 질환의 합병증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고혈압, 당뇨 등의 기저 질환 환자나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고령층이 주의해야 할 바이러스 종으로 꼽힌다. 코로나19처럼 변이가 잘 일어나 치료가 어렵다는 특징도 있다.

코골이 역시 마찬가지다. 단순한 잠버릇으로 치부하기 쉽지만 수면 건강을 악화시키는 도화선이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코골이는 잠을 자며 호흡을 할 때 좁은 기도에 공기가 통과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코골이 소리는 공기가 통과하며 연구개, 혀뿌리를 떨리게 하여 발생하는 원리다. 때문에 수면 중 호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양질의 숙면을 방해한다. 이로 인해 주간졸림증, 만성피로, 기면증을 겪는 것이다.

코로나19가 단순 감기에서 폐렴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처럼 코골이 역시 단순 잠버릇을 넘어 수면장애, 나아가 중증의 합병증으로 확대될 수 있다. 수면 중 호흡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체내 산소 공급 불안정을 야기하고 나아가 뇌 산소 공급까지 저해하기 때문이다. 뇌 산소 공급이 불규칙해지면 심뇌혈관 질환, 고혈압, 당뇨, 치매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수면 중 호흡이 불규칙해지거나 일시적으로 멎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까지 동반하여 나타날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코골이와 함께 수면무호흡증까지 겪는다면 수면 중 각성을 일으켜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유도한다. 아울러 심혈관계를 자극하여 혈압 및 박동을 증가시킨다. 이는 고혈압, 심장질환, 뇌졸중 발병을 더욱 가속화시키는 요인이다.

따라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을 겪고 있다면 문제의 심각성을 사전 인지한 뒤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은 즉각적인 건강 악화를 일으키지 않는 것은 물론 본인 스스로 인지하는 것 역시 어렵기 때문에 수면클리닉 내원 후 정밀 진단을 시행해야 한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의 객관적인 진단 방법으로 수면다원검사를 꼽을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도중 발생하는 뇌파, 안구 움직임, 근육긴장도 등을 파악하는 검사다. 이를 통해 수면 중 발생하는 자신의 신체 상태를 꼼꼼히 체크할 수 있다. 이후 양압기 치료 등의 비수술 요법 또는 기도확장수술을 시행한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정상인의 기도 크기는 10~15mm 정도로 알려져 있으나 중등도 이상 수면호흡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의 경우 7mm 가량으로 좁은 것이 특징"이라며 "이러한 기도 크기는 선천적으로 형성될 수 있지만 양악수술, 비만, 음주, 흡연 등 후천적 요인에 의해서도 협소해질 수 있으므로 정밀 진단이 필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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