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개발 기간 절반으로 단축”

입력 2020-04-1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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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발굴 기간을 기존에 발표한 6주에서 3주로 단축했다고 10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달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북미지역에서 물질 개발을 진행하는 패스트트랙은 6주 이내, 국내에서 진행하는 레귤러트랙은 12주 이내로 예상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앞당겨진 개발 일정에 따라 다음 주 북미지역에서 후보 물질이 2종의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본격적으로 동물실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동물실험을 위한 발주도 마무리 단계다.

신라젠이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은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매개체로 한다. 현재 신라젠과 같은 방법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기관은 중국 군사의학원과 영국 옥스퍼드 대학이 있다. 이들은 아데노 바이러스의 코로나19 항원을 발현한 물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바이러스 특성상 아데노 바이러스보다는 백시니아 바이러스가 안전성과 효율성 면에서 더 뛰어날 것”이라며 백시니아 바이러스는 과거 약 200년 동안 천연두 바이러스 백신으로 사용돼 수백만 명에게 접종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라젠에 따르면 백시니아바이러스는 지놈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스파이크 프로테인의 다양한 부분을 탑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항원성이 커져 인체에 주사하면 항체 생상이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돌연변이 빈도가 적은 부분을 매개체에 탑재하면, 돌연변이 바이러스에 효과 있는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

회사는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하는 백신 개발 전략을 북미지역과 국내로 이원화해 성공률과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앞당겨진 패스트트랙 전략은 '자가복제 바이러스 벡터'를 기반으로, 체내에 주입하면 독성이 없는 코로나 항원이 최대한 많이 복제돼 이를 공격하는 항체 생성도 많아지는 기전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신라젠은 백시니아 바이러스의 유전자 재조합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조속한 개발 진행 및 상용화로 전 세계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보호해 한국 바이오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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